디낚

청산도 감성돔 빅뱅! "이름값 하네"

상섬 맞은편 일대에서 이틀간 35~45cm급 20마리 이상... 낚시여건 좋으면 언제든 손맛

조황 갯바위 전남 보기 130

2012-03-23(금) 16:30:32

전라남도 완도 청산도 일원 감성돔 대방출로 그 이름 그 명성 다시 찾다.
발밑 직벽 노리면 어김없이 물고 늘어져 마릿수 따논 당상이나 씨알이 아쉬워.

↑↑아름다운 완도항.

2012년 들어 유난히도 궂은 날씨가 잦아
꾼들이나 현지점주 또는 낚시어선이 발이 묶일 때가 많습니다.

특히 2~3월 들어서는 주말이나 휴일은 어김없이 기상악화로 출조를 못할 때가 많아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은 더 안타까워 하고 하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필자가 이번에 2박 3일간 완도 청산도를 찾았을 때는 지난 궂은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한점 없고 적당한 파도와 물색을 띠어 갯바위낚시 최고의 조건이 갖쳐줘 있었습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청산도 갯바위 하면 대물과 마릿수를 겸하는 보물 낚시터로 알려져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앞다퉈 이곳을 찾고는 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조황이 조금씩 부진해지자 이곳을 찾는 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현지 점주들은 피부로 느낀다고 한목소리를 냅니다.

완도 청산도에 꾼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은 부진한 조황이 한몫을 했지만
최근 몇년 사이 급부상 하는 배낚시(열기 우럭)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이에 많은 갯바위 낚시선들이 배낚시로 탈바꿈한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몇년간 청산도가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아~~ 옛날이여~~ 바이바이~
낚시를 해보니 예전 그 이름 그 명성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청산도에서도 유난히 조황이 뛰어나 연일 마릿수를 배출한 곳은 상섬 안쪽 마당바위.
취재팀이 내린 이곳에선 시간때 상관없이 감성돔이 꾸준하게 올라와
꾼들은 쉬는 시간 없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낚시를 하는 모습입니다.

감성돔 올라오는 지점도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조류가 완만할 때는 전방 10~20m
조류가 강할 때는 발밑 직벽을 노리면 어김없이 입질이 이어집니다.

채비도 각자 다양하게 3b 전유동부터 1.5호 고부력찌까지 써 낚시를 해보니
가리지 않고 감성돔이 환영하는 느낌입니다.
어느 채비를 해도 입질 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잡어라고는 복어 외에는 없어 미끼도 크릴 한가지만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밑밥은 낚시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충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같은 조황이라면 가을시즌이 부럽지 않습니다.
초보도 이곳 청산도를 찾는다면 손맛 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완도항에 있는 낚시점을 찾으면 청산도에서 갯바위낚시 하는 데 꼭 필요한
장비와 소품 그리고 미끼 밑밥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은 필수이고요.
예약을 하면 예정대로 출조를 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삼월이기는 하나 아직 갯바위에는 찬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끼 밑밥도 충분하게 녹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릴을 냉동상태에서 기계에 믹서해 준비해 가면 동이 틀때까지는 얼은 상태로 있어
품질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집어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미끼 또한 충분하게 녹여주질 않으면 얼은 상태에서는
잘 꿰어지지 않는 문제가 생깁니다.

미끼가 얼어있는 상태에서 갯바위에 도착했다면 두레박으로 물을 올려
바닷물에 담궈두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녹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는대로 살며시 떼어 바늘에 부드럽게 꿰면 됩니다.

↑↑취재팀은 청산도 상섬 맞은편에 오전 6시 30분경 내려 첫 캐스팅을 힘차게 해 봅니다.
포인트에 내려보니 수온 그런대로 좋고 물색도 양호, 바람과 파도가 적당히 일어
오늘 낚시 대박을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낚시를 해보니 예감이 현실로 이어져 꾼들은 모처럼 화끈한 손맛을 보았습니다

↑↑갯바위 감성돔낚시 손맛보는 데는 밑밥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집어제도 습식 건식이 있고 무게도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크릴은 충분하게 녹여 커터를 이용해 천천히 섞어 배합하면
원형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가 있습니다.

감성돔낚시에서 크릴을 잘게 부수어 집어제와 혼합하면 표층 집어에는 효과가 있지만
감성돔이 머무는 바닥층까지 내리기에는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반면에 크릴이 원형 그대로 유지하도록 잘 혼합하여 투척하면 자체 무게로 바닥층까지
상당수가 내려가 감성돔 입질 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밑밥에 상식이 좀 부족한 초보조사는
현지 가이드나 선장님께 여쭈어 만들어 출조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갯바위 감성돔낚시에는 어신찌 또한 다양하게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세찬 조류 또는 강풍에 맞서 대응하려면 꼭 필요합니다.

바닥층 여밭을 주로 공략 하기 때문에 밑걸림이 심해 자칫 잘못하면
원줄이 터져나가 어신찌 몇개 정도는 바다에 흘려 보낼 때가 많습니다.

소품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유사시 잘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작은 소품 한개라도 부족하면 찌낚시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처음내린 포인트라면 정보도 모르고 정말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먼바다서 밀려오는 조류와 갯바위에 부딛혀 밀려나가는 조류가 만나
작은 훈수지대가 형성됩니다.

초보라도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밑밥을 계속 투척하다 보면 밑밥 거품띠가 형성이 되어
들물과 날물 때 좌우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거품띠에 어신찌를 태워 흘리다 보면 지류대 흐르는
한쪽으로 거품띠가 빙빙 도는 곳이 입질 받을 확율이 높은 지점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감성돔 입질 받아 수면에 띄운 뒤 베테랑 꾼이라면 혼자 뜰채에 담는 게
쉬운 일이지만, 경험이 적은 꾼이라면 혼자 뜰채에 담을려고 하지 말고
동료 꾼에게 도움을 청해 안전하게 뜰채에 담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꾼이 보기에 베테랑 꾼들이 뜰채질 하는 게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렵게 입질을 받아 수면에 띄운 상태에서 뜰채 사용하는 것이 미숙하여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오늘 대상어 감성돔은 한가지라고 볼 수 있지만
포인트마다 채비는 꾼들마다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3b 저부력찌로 전유동, 5b에 수중찌 -0.8호 셋팅해 천천히 잠겨들게 하는 방법,
1.5호 구멍찌와 -1.5호 수중찌를 조합한 반유동 등 다양한 채비를 사용했고,
그럼에도 다들 입질을 받아 개체수가 많고 활성도가 높음을 느꼈습니다.

↑↑오늘 취재팀이 내린 상섬 맞은편 포인트에서는 연일 감성돔 35~45cm급이
마릿수로 올라와 지금의 황금 포인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기조연맹 경북지부장 이성복씨 채비와 낚시방법

낚싯대 : 1호 길이 5.3m
릴 : 3000번
원줄 : 2.5호 목줄 1.7호 길이 4m
어신찌 : 원투용 1호 수중찌 -1호 좁쌀봉돌 조류에 따라 부착
바늘 : 감성돔 전용 3호
미끼 : 크릴

낚시방법은
수심 11m 면사매듭 채우고 반유동으로 10시 방향 약 20m 지점 원투하여
조류 따라 어신찌를 흘려 보내면 1~2시 방향에서 연속 입질을 받아냈습니다.

↑↑감성돔 조황은 2일 동안 35~45cm급 25여수 올라왔지만
씨알이 기대치 못미쳐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현지 선장님 말을 빌리자면 인터넷에 올리질 않아서 일부 꾼들 잔치로 이어지고 있다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꾸준한 조황이 이어질 거라고 확신하십니다.

모처럼 한번씩 가는 출조길 현지에 충분하게 문의하시어
다녀오시면 많은 손맛을 볼 수가 있을 듯 합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신 한국기조연맹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현지 태광낚시 박재영 선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사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